▲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 이사회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오른쪽)을 만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50개국 각료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각료 이사회를 폐막하면서 50개국 각료들이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 및 유럽연합(EU) 각국 장관급 인사들과 국제기관 고위관계자들이 서명했다.
선언문의 핵심 내용은 재생에너지와 무탄소에너지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였다.
이를 위해 국제에너지기구와 선언문 참여국들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돼 2030년부터 시작될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수단을 모색한다.
또 COP28에서 합의된 2030년 재생에너지 3배 증대 서약 목표를 지키기 위한 협의와 지원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온실가스 가운데에선 대표적으로는 메탄 감축이 명시됐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번 공동선언문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 준수를 위해 메탄 배출이 현재와 비교해 2030년까지 75% 이상 감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이번 각료 이사회에 참여했다.
한국은 주로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배터리,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 상용화 기술과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와 함께 주요국의 무탄소에너지(CFE) 활용 여건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 차관은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 반도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분야에서 제조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제에너지기구가 청정에너지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헌신해준 파티 비롤 총장 리더십에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과 함께 재생에너지 수소, 암모니아, 탄소포집(CCUS) 및 원전을 사용하기로 한 국가에 한해 무탄소 기술 도입 촉진이 필요하다”며 “국제에너지기구와 한국 무탄소 에너지 공동연구가 국가별 에너지와 기후 목표 경로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