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대규모 비용 반영에도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가운데 올해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
7일 기업은행 주가는 1만33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2024년에도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3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 수준으로 유지되며 이자이익 증가세를 보였고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5.9%로 성장세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조8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5.5% 증가하는 것이며 기존 키움증권의 실적 전망치보다 1.2% 상향된 수치다.
올해 실적개선을 바라보는 배경에는 기업은행이 2023년 대규모 비용 반영에도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점이 있다.
기업은행은 2023년 연결기준 순이익 2조6752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순이익이 0.1% 증가했다.
2023년 4분기에 상생금융 비용 1825억 원, 추가 충당금비용 2660억 원이 반영됐음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비용발생을 감안하면 2023년 4분기에도 매우 좋은 실적을 냈다”며 “기업은행의 경상적 이익규모가 과거 대비 확실히 증가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은행과 비교해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판매액이 적어 관련 불확실성이 낮다는 점 역시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업은행의 2023년 결산 기준 주당배당금(DPS)은 1천 원, 배당수익률은 7.5%로 전망됐다. 2022년 주당배당금 960원과 비교해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중간, 분기배당을 하지 않는 은행주로 결산배당 수익률이 타 은행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데 최근 주가 상승으로 다소 하락했다”며 “배당기준일은 2월 중순 이후 공시될 것으로 예정됐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