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이 줄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이 처리한 항공화물 규모가 지난해 감소했다. 다만 환적률은 2013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 ‘2023년도 항공화물 실적 분석’을 내놨다.
인천국제공항의 지난해 항공화물 실적은 2022년보다 6.8% 감소한 274만4천 톤으로 최종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규모는 코로나19 기간 중 글로벌 해상운송 공급망 마비 여파 및 전자상거래 화물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2021년도에 332만9천 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후 해상운송 공급망 정상화와 전 세계적 소비경제 침체가 맞물리며 2022년과 2023년 모두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3년도 3분기부터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인 환적화물이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화물 하락세가 반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3분기에는 2021년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반등했다. 2023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73만1천톤의 항공화물 운송실적을 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화물 처리량이 본격적인 증가세에 돌입했다”며 “2024년 1월 항공화물 처리 실적은 22만5천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하며 반등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허브화의 주요한 척도로 여겨지는 환적률은 2023년에 41.3%로 집계됐다. 2022년 38.0% 대비 3.3%포인트 증가해 2013년 42.9%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국내경제가 침체국면인 상황에서도 화물 인센티브 및 물동량 유치 마케팅 등 항공사 대상 환적화물 집중 유치전략을 적기 실행해 역대 최대 수준의 환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다양한 국내외 변수 및 위기상황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항공화물 허브 성장전략을 전면 재수립함으로써 위기에 더욱 강한 인천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