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근 영입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한국나노기술원을 방문, 반도체 웨이퍼 실물이 부착된 판넬에 사인한 뒤 업계 SK하이닉스 김동섭 사장(맨 왼쪽)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을 강조하면서 관련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오후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을 만나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역군들의 일을 지원하고 도울 준비가 돼있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정책 우선순위에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가 역사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미래가 되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해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서광석 한국나노기술원 원장, 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 김동천 실리콘마이터스 사장, 양동성 솔브레인 전무, 김재현 원익IPS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 주요 관계자들을 향해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고 대한민국의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치는 이런 분들이 제약받지 않고 제대로 경쟁하고 뜻을 펴펼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임무”라며 “국민의힘은 소수당이지만 대통령을 보유한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우리의 정책은 곧바로 실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위원장이 직업 영입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참석했다.
고 전 대표는 “반도체는 특정 기업의 기술력이 아니고 국가의 경쟁력, 패권까지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며 “우리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한다면 몇 개의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미래, 청년들과 관련되어 있는 국가적인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정부에서 전방위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지원과 환경을 구축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평택, 화성, 용인, 이천, 안성, 성남, 수원을 잇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622조 원의 투자로 3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정부여당에게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 및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기한 연장 △산업계 수요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지속 확대 △메가 클러스터 내 산단 접근성 개선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글로벌 팹리스,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한 도전적 R&D 예산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일본은 TSMC 공장을 하나 보유하기 위해 투자액의 40% 가까이를 현금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우리도 제도시설 투자에 대한 보조금 등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적 펀드를 활용해 팹리스, 소부장 등 스타트업 기업의 초기 투자 지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반도체 현장 간담회 뒤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역을 찾아 ‘구도심 함께 성장’이라는 4호 공약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수원을 가로지르는 경부선 철도로 인한 비효율과 불편 해결을 위한 것으로 △철도 지하화 △전국주요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 △구도심 융복합 정비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전국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