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돼도 곧바로 자금 조달 부담이 줄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영업망 확대 등으로 사업성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더라도 곧바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시중은행 전환이 대구은행의 조달금리 하락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사업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바뀌면 자금조달 등에서 이내 긍정적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효과가 곧바로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대구은행 채권 가격에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연구원은 “씨티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은 대구은행의 신용등급과 동일하다”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자체가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은 적고 가격에 이미 적절히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 대구은행 체급과 가장 비슷한 곳은 SC제일은행으로 재무구조도 가장 비슷하다”며 “26일 기준 대구은행 채권 3년물 금리는 3.734%, SC제일은행 3년물 금리는 3.736%였다”고 파악했다.
다만 시중은행 전환 자체는 앞으로 대구은행의 사업성 확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시중은행이란 타이틀은 대구은행이 사업성을 확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시중은행으로 바뀌면 영업점을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과 다른 지방은행의 영업권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