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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글로벌 AI 기업 변신 드라이브, 유영상 AI 신사업 비중 키운다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1-15 16: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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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해외 인공지능(AI) 기업들과 협력 범주를 넓혀가며 AI 기업으로의 변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인공지능 신사업 비중을 높여 통신 내수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글로벌 AI기업이라는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SK텔레콤 글로벌 AI 기업 변신 드라이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6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AI 신사업 비중 키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내수사업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인공지능(AI)기업과 협력을 넓히고 있다. < SK텔레콤 >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 사장은 기존 사업영역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해외 인공지능 기업과 접촉을 대폭 넓히고 있다.
 
유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24’에서 소비자대상(B2C) 기업부터 기업간거래(B2B) 기업까지 다방면에 걸친 글로벌 인공지능 업체와 협업을 모색했다.

유 사장은 구체적으로 △인공지능기기 기업 휴메인과 인공지능비서 분야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AI반도체 분야 △동물 엑스레이 전문기업 베톨로지와 AI수의진단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각 사업영역은 이미 유 사장이 힘을 싣고 있는 인공지능 신사업으로 꼽히지만,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의 사업지평이 국내 중심에서 해외로까지 확장될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휴메인과의 협력은 SK텔레콤의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영역을 넓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휴메인은 거대언어모델(LLM)에 더해 각종 센서들이 탑재돼 실시간통역 등 다양한 AI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착용형 기기(웨어러블) ‘AI핀’을 개발한 기업이다. AI핀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목적으로 설계됐다.

SK텔레콤은 AI핀에 음성인식비서 에이닷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휴메인과 논의하고 있다. 

에이닷은 지금까지 국내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AI핀이 새로운 IT기기의 한 형태로 자리잡으면 에이닷에 선점효과를 부여해 세계 서비스로 확대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이크로와 베톨로지와의 협업은 SK텔레콤의 B2B(기업 간) 부문 시장을 넓혀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사장은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사피온의 AI반도체 X330의 판매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다른 한편 베톨로지와는 수의사들의 영상진단 작업을 돕는 SK텔레콤의 플랫폼 서비스 엑스칼리버 관련 협력점을 모색했다.
 
SK텔레콤 글로벌 AI 기업 변신 드라이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6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AI 신사업 비중 키운다
▲ 인공지능(AI) 기기 개발업체 휴메인이 개발한 착용형 기기 'AI핀'을 활용해 이용자의 손바닥에 화면을 표시하는 모습. <휴메인>

증권업계에선 유 사장의 노력이 올해 매출성과로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사업 관련 매출이 2024년 본격 발생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 가운데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사업부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B2B사업)이 있고 사피온의 X330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11월1일 지주회사인 SK스퀘어와 사업회사 SK텔레콤으로 인적분할하면서 내수기업 면모가 강해졌다.

인적분할에 따라 SK텔레콤 자회사였던 SK하이닉스와 더불어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플랫폼업체들이 SK스퀘어 아래로 옮겨간 영향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이 성장부문에서 약세를 나타낼 수 있는 내수기업으로 남게 되자, 인적분할 뒤 대표이사로 오른 유영상 사장은 신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시장을 확대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유 사장은 주력사업인 통신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져놓은 정보기술 역량을 밑거름 삼을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새 성장동력 발굴의 핵심축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 AI 관련 사업에서 약 1조5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SK텔레콤 매출 가운데 9% 가량이다. 유 사장은 이 비중을 2028년까지 36%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 사장은 지난해 11월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서밋 2023' 행사에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한 590억 달러(약 78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빅테크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빨라서 누가 더 빨리 기회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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