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01-12 08: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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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도 여객사업 회복이 예상돼 미국 내 동종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대한항공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12일 2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명 연구원은 “2024년도 추정 이자·상각·법인세 전 영업이익(EBITDA)를 7.5% 낮췄지만 목표 EV/EBITDA(기업가치가 EBITDA의 몇 배까지 될지 예상한 것)를 11% 높였다”며 “동종기업(피어)인 미국 항공사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2024년에도 계속되는 여객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산정에 포함된 미국 동종기업은 델타항공, 유나티드콘티넨탈, 아메리칸에어라인 등이다.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은 시장기대를 약간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060억 원, 영업이익 422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2.2% 각각 줄어든 것이다.
명 연구원은 “통상 4분기에 반영되는 당해 성과급을 고려한 것이다”며 “유가가 비용에 반영되는 차가 1달이라고 가정하는데 유가가 9~10월 고점을 찍어 4분기 항공유 단가는 3분기보다 4.6% 증가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객 운임(Yield)는 2023년 상반기 수준으로 내려왔으나 화물운임은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운임수준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의 2023년 인천공항 여객수송 실적은 2019년보다 40% 낮다. 반면 2023년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보다 20% 증가했다.
명 연구원은 “수급 불균형이 한 몫했다”며 “계속되는 수요 회복에 비해 항공기 공급은 아직 조금 더디다. 유가, 환율 하락에도 여객 운임은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