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빠른 속도로 D램 감산 규모를 줄여 나가며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삼성전자 메모리 감산 원복,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 가시화"

▲ 삼성전자가 메모리 감산을 원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화성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삼성전자>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23년 12월28일 삼성전자 주식은 7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3년 D램 경쟁사 대비 수익성과 선행기술 열위에 이어 점유율 역전의 코앞에서 ‘최대출하’ 대응전략을 꺼내들었다”며 “메모리 감산 원복을 진행해 2024년 2분기부터 원가 효율화가 실적에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감산 규모를 줄여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 16/17L 라인뿐 아니라 평택 P2/3 라인에서 1z(16나노)를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늘리며 감산 폭은 기존 35%에서 2024년 1분기 15%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감산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 및 수익성 회복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4조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조4천억 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경쟁사에 일부 제품 점유율마저 역전당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2023년 4분기 대응전략은 출하 집중이었다.

2023년 3분기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4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27%, 낸드 비트그로스는 41%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원복과 수익성 가시성 회복,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21~2023년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종료된 가운데 이러한 실적 개선 가시성 회복에 기반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은 1월 말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