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예고한 영향으로 올해 달러화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달러화의 하향 안정화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반영된 인식과 상대적 경기 격차를 고려하면 달러 약세가 추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내다봤다.
▲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미국 달러 지수(DXY)는 2023년 10월 초 107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뒤 2023년 연말까지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2024년 가운데 금리 인하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2023년 달러 지수는 연간으로 2.1% 하락했다.
다만 달러 약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적 달러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달러 지수는 단기적으로 미국 연준의 완화 기대를 반영해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며 “이미 100bp(1bp=0.01%포인트) 이상 인하 기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에서 추가 약세 기대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부진한 유로존 경기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기대감도 달러화 추가 약세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본 미국과 독일의 성장률 시장전망치(컨센서스) 차이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유럽이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세가 유효하나 연간 기준으로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수출 회복 등 국내 펀더멘털이 개선돼 순환적 강세가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