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세 지속에 따라 내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 중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물가 하향 안정세, 특히 코어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폭 확대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가 최소한 3% 중반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상기가 9.1%에 이르렀던 물가상승률에 대응해 시작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물가둔화세도 가파르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만 보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환 명분은 충분하다”며 “동시에 금리인하 시점을 떠나 금리인하 사이클도 가파르게, 즉 인상 사이클만큼 인하 사이클도 공격적으로 진행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인 11일 4.2333% 수준이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일 종가 기준 3.9110%로 3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고점(4.9898%)을 기록했던 10월19일과 비교하면 108bp 급락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고공행진을 하던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을 보인 것은 다행스러운 현상이지만 금리 속락에 따라 시장의 경계감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며 “실제로 미 연준이 언제쯤 금리인하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채권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기준금리 첫 인하시점과 국채 금리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면 현재 나타나는 금리 하락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1980년대 초반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를 제외한 국채 금리 추이를 보면 현 국채 금리 하락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내년 3월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지도 불투명하다는 점은 국채 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는 의구심을 품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물가 하향 안정세, 특히 코어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폭 확대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가 최소한 3% 중반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 현재와 같은 물가둔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연방준비제도>
이번 금리 인상기가 9.1%에 이르렀던 물가상승률에 대응해 시작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물가둔화세도 가파르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만 보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환 명분은 충분하다”며 “동시에 금리인하 시점을 떠나 금리인하 사이클도 가파르게, 즉 인상 사이클만큼 인하 사이클도 공격적으로 진행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인 11일 4.2333% 수준이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일 종가 기준 3.9110%로 3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고점(4.9898%)을 기록했던 10월19일과 비교하면 108bp 급락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고공행진을 하던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을 보인 것은 다행스러운 현상이지만 금리 속락에 따라 시장의 경계감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며 “실제로 미 연준이 언제쯤 금리인하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채권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기준금리 첫 인하시점과 국채 금리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면 현재 나타나는 금리 하락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1980년대 초반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를 제외한 국채 금리 추이를 보면 현 국채 금리 하락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내년 3월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지도 불투명하다는 점은 국채 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는 의구심을 품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