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고용시장 둔화 소식에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졌지만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0.13포인트(0.19%) 낮은 3만6054.43에 장을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6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약세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4포인트(0.39%) 하락한 4549.3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83.20포인트(0.58%) 낮은 1만4146.71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민간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존했다"면서 "70달러를 밑돈 국제 유가 등으로 미국 경기 경착륙 우려 등이 차익실현 압력을 자극하면서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ADP사가 발표한 11월 민간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0만3천 건으로 집계되면서 전망치(12만8천 건)와 전달치(11만3천 건)을 모두 크게 밑돌았다. 신규 고용 건수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폭도 둔화했다. 미국 11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나면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긴축 종료 가능성에 힘이 실렸으나 이날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차익실현 압력과 미국 노동부 11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관망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WTI가 70달러 밑으로 내려섰다. 이는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1.6%) 업종이 유가 하락에 상대적으로 강한 약세를 보였다. IT(-0.9%), 금융(-0.7%) 업종도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1.4%), 산업재(0.5%), 헬스케어(0.1%) 업종은 강세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애플(-0.57%), 알파벳(-0.74%), 아마존(-1.61%), 메타(-0.26%), 엔비디아(-2.28%), MS(-1.0%) 등 테슬라(0.27%)를 제외한 주요 빅테크 6개 종목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