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수급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은 2017년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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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스마트폰은 웨어러블기기,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로 연동되는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나날이 고사양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등 데이터가 집중되는 IT기기들을 중심으로 D램 탑재가 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5% 늘어나는 데 그치는 반면 스마트폰의 D램 탑재량은 20% 늘어날 것”이라며 “2016년 시작된 D램 탑재량 증가흐름은 2017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D램 탑재량은 2016년 평균 2.1기가에서 2017년 2.5기가로 확대되고 PC D램 탑재량도 같은 기간 평균 5.5기가에서 5.9기가로 늘어나는 등 D램 수요는 스마트폰 기기 자체에 대한 수요와 다르게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D램제조업체들은 D램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3D낸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2017년 D램시장은 상반기 공급과잉에서 하반기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D램시장의 수급개선으로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시장은 2017년 서버용 SSD의 수요증가와 3D낸드의 공급확대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SSD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낸드플래시 기반의 차세대 저장장치로 3D낸드기술을 활용해 만들면 원가절감, 성능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3D낸드플래시는 2D낸드플래시와 달리 반도체회로를 옆만이 아닌 위로도 쌓은 것으로 단수가 높아질수록 생산비용이 적게 들어 원가경쟁력이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3D낸드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 64단 3D낸드의 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3D NAND를 양산해 왔다”며 “그동안 3D낸드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 2016년 하반기부터 3D낸드사업은 삼성전자의 수익성 높은 분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역시 3D낸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SSD수요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현재 36단 3D낸드를 양산하고 있다. 올해 말 48단 3D낸드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