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이 느끼는 경기를 수치화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제자리걸음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BSI는 두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경기 회복에 제조업 BSI가 소폭 상승했다.
▲ 1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반도체 웨이퍼 이미지. <한국전기연구원> |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모든 산업의 실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월과 같은 70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5월과 6월 보합세를 보인 이후 7월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9월 반등했다가 10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BSI는 10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0, 비제조업 BSI는 10월과 비교해 2포인트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제조업 BSI는 8월 이후 매달 1포인트씩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 BIS는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BSI와 관련해 반도체 가격 회복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10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5, 중소기업은 10월과 같은 64로 나타났다.
형태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10월과 비교해 6포인트 오른 75, 내수기업은 10월 대비 1포인트 내린 68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0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91.2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