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11-24 08: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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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들이 내년부터 시행될 신생아 특례 대출의 수혜를 받아 자산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내년 초부터 있을 신생아 특례 대출 공급이 은행 자산건전성 제고로 이어질 점에 주목한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순이자마진(NIM)을 지키면서도 대출 성장과 자산건전성 제고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은행들이 2024년 초부터 시행될 신생아 특례 대출의 수혜를 받아 자산건전성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선호주로는 KB금융지주가 꼽혔다.
신생아 특례 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에 출산한 무주택 가구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이다. 2023년 출생아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2024년도 시중은행 이차보전 지원 사업으로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구입자금 특례 대출에서 17조8천억 원, 전세자금 특례 대출에서 4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을 늘리면서도 자산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 것이다.
이차보전이란 이자 차액에 대해 보상해주는 것을 말한다. 정부가 일반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공급하기 위해 은행 등에 차액을 지원할 때 사용된다.
다만 아직 해당 지원 사업 내용이 담긴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혔다.
백 연구원은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예산안 통과 여부는 변수다”면서도 “저출산과 역전세난으로 최근 가중된 주거 불안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행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은행업종의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됐으며 최선호주로는 KB금융지주가 꼽혔다.
백 연구원은 “2024년도 업종 투자 포인트는 주주환원정책 확대와 자산건전성 우려 완화인데 특례 대출 공급 정책은 건전성 관련 불확실성 축소로 직결된다”며 “KB금융지주는 차별화된 자본비율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해당 투자 포인트가 더 부각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