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11-21 11: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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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과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시중 은행들이 대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다. <양경숙 의원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2023년도 2분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였다. 이는 2021년 1분기(0.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2분기 기준 기업 대출자는 350만 명이며 대출 잔액은 1천262조 원으로 기업대출자수와 대출 잔액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또한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권(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여신전문금융 등)의 연체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은행권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기준 3.89%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에 2.24%로 2016년 1분기(2.44%)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는데 2023년 1분기 3.63%, 2분기 3.89%로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비은행권의 올해 2분기 기업 대출 잔액은 663조6천억 원이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19일 발표한 세계부채(World Debt) 최신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비금융 기업 부채 비율은 126.1%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양경숙 의원은 “경기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착륙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결국 기업 연체율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융당국과 은행별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연체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