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11-10 17: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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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MM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HM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266억 원, 영업이익 759억 원, 순이익 95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 HMM이 3분기 운임 약세로 인해 실적이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97.1%, 순이익은 96.4% 각각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3.6%를 달성했다.
HMM은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하는 등 해운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들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상위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 비슷한 시황에서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020년부터 투입한 초대형선 20척, 환경규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등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컨테이너 부문은 3분기 매출 1조7428억 원, 영업이익 22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3.3%, 영업이익은 99.1% 각각 줄어든 것이다.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 운송업의 운임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분기 평균 986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 4053포인트보다 약 75.8% 추락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3분기 선복량 149만TEU, 수송량 102만TEU, 화물적취율(수송량을 선복량으로 나눈 것) 68.6%로 집계됐다. 화물적취율은 지난해 3분기보다 8.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HMM은 “시장 수요 약세에 따른 운임률 하락 및 화물적취율 약세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벌크 부문과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이익은 역전됐다.
벌크 부문은 매출 3343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냈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81.2% 각각 늘어난 것이다
대표적인 벌크선 운임지수인 발틱건화물운임지수는 3분기 평균 1194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보다 27.9% 줄었다.
HMM은 “유조선 시황 상승 및 선대 확장에 따른 항차수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대폭 늘었다”며 “컨테이너 부문의 실적을 일정부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선대규모를 살펴보면 컨테이너선이 71척, 유조선이 17척, 건화물선이 11척, 다목적선이 6척으로 2분기와 비교해 컨테이너선이 1척 줄고 다목적선이 1척 늘었다.
HMM은 “고금리, 중동 분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사들의 수급안정 노력과 자구적 운임인상 효과가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황 변화와 연계해 주요 노선 서비스 합리화 등 공급 조절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