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기술금융의 여신심사업무인 기술신용평가 업무에 본격 나선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외부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 맡겨왔던 기술신용평가 업무를 자체적으로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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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은행장. |
기술금융이란 자본이 부족하지만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기술신용평가 업무는 해당 기술력의 상품성과 성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적 기술평가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신기술과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직간접 투자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 위주의 기술금융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독창적이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지식재산권 출원 및 관리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레벨2' 인가를 받았는데 레벨2 인가를 받으면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액의 20%까지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대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금융위는 30일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6곳에게 ‘레벨2’ 인가를 내줬다.
금융위가 발표한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월 말 기준으로 1만6356개 기업에게 12조8천억 원을 대출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금융위는 2015년 8월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기술신용평가를 하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은행 고유의 업무영역인 여신심사를 외부에 의존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