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 장기화에 따른 대부분의 사업 부진 탓에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070억 원, 영업이익 84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63.5% 줄어든 것이다.
직전 분기인 2023년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22.0% 감소했다.
사업별 3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대다수의 부문에서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합성고무부문은 영업이익 15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82.1%, 올해 2분기보다 54.4% 줄었다.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감소했다. NB라텍스 사업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합성수지부문은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12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선 것이고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9.1% 증가했다.
수요 부진과 주요 시장인 중국 현지에서 고부가합성수지(ABS) 신규 물량이 나와 제품 가격 인상이 제한됐다.
페놀유도체부문은 영업손실 41억 원을 올리며 지난해 3분기, 올해 2분기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제품 수요 회복 지연에 영향을 받았다.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열가소성가황(TPV) 부문은 영업이익 334억 원을 기록했다. 비수기를 맞아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된 탓에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 직전 분기보다 30.0% 줄었다.
에너지·정밀화학·기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감소한 영업이익 487억 원을 거뒀다. 2분기와 비교하면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41.2% 늘어난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