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솔루스첨단소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업황 불확실성 탓에 흑자전환 예상 시점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 솔루스첨단소재의 흑자전환 예상 시점이 미뤄졌다. 사진은 익산공장. <솔루스첨단소재> |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30일 솔루스첨단소재 목표주가를 기존 4만9500원에서 2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2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동박 제조회사로 동박은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지박으로 쓰인다. 동박은 인쇄회로기판(PCB)의 원자재로도 활용된다.
박 연구원은 전방 전기차 수요의 부진, 가동률·수율 저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흑자전환 예상 시점도 내년 중순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04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영업손실 150억 원을 다소 하회하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헝가리 2공장 고정비가 증가하고 있고 전력비는 안정화 단계이지만 여전히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 동향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솔루스첨단소재는 9월 말부터 공장 수율이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동박 공정에서는 정상 수준의 수율이다. 앞으로 수율을 7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고객사들이 최근 업황 불확실성에도 솔루스첨단소재의 동박을 추가 요청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SK증권은 솔루스첨단소재가 4분기에 영업손실 1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손익 개선은 더디나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매출 증가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기존 고객사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파악했다.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증설에는 속도를 붙이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신규 생산 거점인 캐나다 그랜비공장의 생산능력(캐파) 계획을 기존 1만8천 톤에서 2만5천 톤으로 확대했다.
박 연구원은 “북미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와 캐나다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과 북미 고객사들로 공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증설 계획에 따라 전지박 생산능력은 2022년 1만5천 톤에서 2025년 7만8천 톤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