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이 4분기에도 이 성과를 이어간다면 삼성카드는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 사장이 이번 분기 성과에도 오히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더해진다.
삼성카드는 26일 올해 들어 가장 준수했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2023년 4분기 이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카드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4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김 사장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상환능력 약화에 따라 삼성카드의 4분기 실적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증권가의 걱정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개인회생신청 접수 규모가 분기당 1500억 원 수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연체채권회수율이 추가 하락하는 등 대손비용에는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의 금리 상황을 감안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면 올해 4분기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제치고 순이익 1위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신한카드는 2023년 3분기 1522억 원으로 삼성카드보다 높은 연결기준 순이익을 냈지만 2022년 3분기보다 13.0% 감소한 것으로 감소폭은 컸기 때문이다. 3분기 기준 양사의 순이익 차이는 127억 원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