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성장동력으로 삼는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있는 데다 이와 관련한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 힘입어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삼성SDS 안내판. <연합뉴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SDS 목표주가를 2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S 주가는 27일 12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삼성SDS의 설비투자가 2023년 4분기부터 3분기와 비교해 약 두 배 증가했으며 이런 증가세가 2024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S가 설비투자를 늘린 배경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S는 통상 계열사 수요를 중심으로 보수적 투자경향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요가 높아지면 그에 맞춰 투자를 늘리기도 한다.
일례로 삼성SDS는 2022년 2분기 설비투자가 급증한 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크게 높아진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2024년 설비투자가 7290억 원으로 상장 뒤 최고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규모면에서 기존 주요 투자처인 동탄 데이터센터의 필요 자금수준을 넘어섰기에 생성형 AI 수요가 전제된 설비투자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2천억 원, 영업이익 19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놓고 김 연구원은 "매출은 시장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은 경기부진에 따라 고객사의 IT(정보기술) 투자감소로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컸지만 클라우드 사업이 기대만큼 성장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생성형 AI와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비용이 증가했지만 3분기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은 11.1%로 방어에 성공했다”며 “4분기에도 생성형 AI 투자가 이어지겠지만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면 매출 상승을 통해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은 3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