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직전 분기인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75억 원(1.8%), 영업이익은 458억 원(10.2%)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전지 부문의 매출은 5조3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1억 원(10.5%), 직전 분기 대비 697억 원(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0억 원(15.1%) 줄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237억 원(6.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가운데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조기 증설 완료에 따라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매출이 확대되며 분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는 4분기 신제품 대기 수요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직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용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자동차 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확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소재를 비롯한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60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억 원(13.9%), 전분기 대비 377억 원(6.6%)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8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억 원(3.8%), 전분기 대비 221억 원(3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8%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전방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용 올레드(OLED)와 대면적 TV용 편광필름의 수요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 측은 4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전지는 P5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는 신규 제품 판매 확장에 따라 전력용 및 무정전전원장치(UPS)용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차세대 제품인 P6는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고체 전지는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시제품(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삼성SDI는 스텔란티스그룹과 합작한 미국 배터리 생산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908억 원을 출자한다. 이 자금은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시설투자금으로 쓰인다.
소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나 전기차와 전기자전거(E-bike) 등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원형 전지 판매 확장을 추진하고 동서남아 지역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46파이 원형 전지 또한 고객들에게 시제품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시장의 업황 회복 전망에 따라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올레드 소재는 신규 플랫폼 양산에 따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광필름은 중국을 비롯한 신규 고객 판매를 통해 매출을 이어나간다는 게획을 세웠다. 반도체 소재 또한 신제품 진입을 통해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친환경경영 선언 이후 재생에너지 전환, 전지 리사이클링 확대, 용수 사용량 절감 등 8대 전략 과제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 6월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2차전지 업계 최초로 2개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모든 사업장이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관련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삼성SDI는 지난 9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선정한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지원 및 환경 리스크 사전 대응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파트너사와 함께 ESG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들과 파트너사들의 노력 덕분에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을 늘려 질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