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 주식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 시장추정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4분기 신약 후보물질의 새 임상 시작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반영됐다.
▲ 하나증권이 6일 한미약품(사진)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높였다. |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한미약품 주가는 29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반영해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4분기 ‘듀얼아고니스트’의 임상 2B상 환자 등록을 시작해 해당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미약품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36억 원, 영업이익 53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것이다.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감소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규모다.
3분기 생산원가 절감 등으로 판매관리비 정상화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직전분기인 2023년 2분기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판관비를 정상화하면서 3분기에 1년 전보다 2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북경한미의 경우 환율하락으로 원화 기준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신약후보물질 성과에 따라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약품이 2020년 머크(MSD)에 1조 원대 규모로 기술 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인 ‘듀얼 아고니스트’가 임상 2a상을 마치고 올해 7월부터 2b상 환자등록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도 관련 마일스톤을 올해 4분기에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해당 마일스톤 규모는 1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외에도 비만적응증 국내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도 올해 4분기 임상 개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98억 원, 영업이익 212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34.3%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