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에 승객이 직접 요금을 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카카오는 22일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승객이 직접 대리운전 요금을 정해 대리기사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을 카카오드라이버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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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홍보이미지. |
이 시스템은 승객이 원하는 요금을 설정하면 대리기사가 요금을 확인한 뒤 호출에 응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드라이버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이번에 도입된 기능 외에 기존의 거리를 기준으로 한 자동으로 요금이 책정되는 요금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내비에 일정 수준의 기본료에 더해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이 올라가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 요금제를 통해 목적지의 위치와 대중교통 유무, 대리운전 이용시간대 등 다양한 변수를 탄력적으로 요금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승객과 대리기사 사이에 더 많은 연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드라이버가 출시된 뒤 요금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카카오는 이를 반영해 요금제를 수정해나가고 있다.
카카오는 5월말 카카오드라이버를 출시했는데 기본요금을 전국에서 동일하게 책정하면서 지역별 시세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카카오는 7월1일부터 지역별로 기본요금을 다르게 설정한 새 요금제를 선보였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O2O(온오프라인연계)사업의 선봉장인 만큼 이용자의 의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에 승객과 대리기사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새 기능과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며 “기존에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었던 대리운전시장 요금을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현재까지 승객회원 100만 명, 대리기사 11만 명을 확보했다. 누적호출건수는 270만 건을 나타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