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심상돈 스타키코리아 대표가 22일 서울 성수동 스타키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가격 거품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심상돈 스타키코리아 대표가 보청기 성능에 비해 가격만 비싸다는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스타키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1위 보청기 제조·판매업체로 국내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심 대표는 22일 스티키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가격 논란에 대해 “고도 난청용 제품을 경중도 난청용 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경차와 제네시스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스타키코리아는 소비자시민모임이 7월24일 귀걸이형보청기 7개 제품의 성능과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가격거품 의혹을 받았다.
스타키코리아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9.5배 비싼데 소음레벨(등가입력잡음레벨)은 가장 높으면서 배터리 교체주기는 제일 짧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경수 스타키코리아 상무는 “비교대상이 된 저가제품은 중경도 난청용 제품”이라며 “고도 난청용 제품은 소리의 증폭정도가 높기때문에 소음도 커지고 배터리도 빨리 닳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Starkey Ignite 20 Power Plus’ 제품이 PC와 직접 연결해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개인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부가기능이 있어 가격과 배터리 효율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상무는 ‘피팅(Fitting)’ 서비스 등 사후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피팅은 청력을 측정하고 소비자의 청력에 맞춰 보청기를 최적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는 “부작용을 극복하고 난청 개선효과를 보기 위해 피팅 과정은 필수”라며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소리만 증폭해서는 제대로 된 보청기로 기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피팅 서비스 등 초기 적응 과정은 4주에서 6개월 정도 걸리며 초기 적응 뒤에도 최소 연 1회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후관리가 가격 책정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타키코리아 측은 보청기의 권장소비자가격과 별개로 실제 거래가격은 판매 대리점이 결정한다고 언급했다.
임 상무는 “실제 시장거래가격은 권장가격보다 30~40% 정도 저렴하다”며 “권장가격을 낮춰 20% 이하로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권장가격 자체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