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 대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 소폭 하락 뒤 4분기에는 내림세를 멈출 것으로 예상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순이자마진은 은행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3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소폭 내릴 것이다"며 “4분기에는 은행 분기 NIM 하락 추세가 멈출 것이다”고 내다봤다.
▲ 은행 순이자마진이 3분기에는 조금 내린 뒤 4분기에는 하락세를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
순이자마진은 금융사 자금 운용수익에서 자금조달비용을 뺀 것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수익성 지표로 여겨진다. 주로 은행 수익성을 가늠할 때 많이 쓰인다.
은행권 3분기 순이자마진은 대부분 미미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으로 몰려들며 저금리에 해당하는 저원가성예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점에서 고객에 낮은 이자를 주는 요구불 예금 등은 조달비용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으로 여겨진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정점을 찍었던 예적금 금리가 다시 내려온 것도 은행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1년 만기로 높은 금리로 유치했던 예적금에 더 이상 그만큼의 고금리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최 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조달분의 리프라이싱(Repricing)이 시작됐다”며 “대출금리도 올라 3분기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 하락폭은 1~2bp 안팎에 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회성 요인이 있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기업은행은 약 1~3bp 가량 내리고 이밖에 KB금융이나 JB금융 등은 약 1~3bp 오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BNK금융은 최근 경남은행 횡령사건으로 자금조달비용이 늘어 순이자마진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 순이자마진 내림폭은 다소 크게 나타날 것이다”며 “경남은행 횡령사건 이슈로 자금 조달 규모를 크게 늘렸던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은행 순이자마진은 이같은 흐름에 따라 하락을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은행 전체적으로는 4분기에 분기 순이자마진 내림세가 멈출 것이다"며 "올해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 상승폭은 2~3bp 정도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