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니우스는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설립한 제작사이고 쏠레어파트너스는 기생충, 극한직업, 범죄도시 등의 메인투자자로 참여하며 그 실력을 입증한 회사들로 알려졌다.
코인플러스와 지크립토 등의 기술회사도 이미 합류해 미래에셋증권의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코인플러스는 국내 금융권에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제공해 상용화했고 분산원장증명(DID), 메인넷, 가상화폐 지갑(월렛), 디앱,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거래소,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그립토는 영지식증명(지식이 없어도 무언가를 증명할 수 있는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에셋증권이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토큰증권워킹그룹에 콘텐츠, 블록체인 기술, 네트워크 회사 등을 합류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이 토큰증권 플랫폼을 갖추기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며 그 안에 채워 넣을 수 있는 자산으로 활용할 콘텐츠까지 갖추게 된 셈이다.
이날 합류한 폴리곤랩스와 해외 플랫폼 기술력까지 탑재하게 된다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토큰증권 사업 진출에도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토큰증권 사업 진출을 위해서 애쓰는 이유로 거대한 시장을 꼽는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토큰증권 시장은 2030년 안으로 36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신한투자증권도 앞서 7월 이사회를 열고 토큰증권을 신사업으로 승인하며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과 SK증권, 우리은행 등도 8월30일 토큰증권 비즈니스모델 공동발굴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증권이 토큰증권 사업에 뛰어든 또 다른 이유로는 올해 위축된 실적 반등을 위한 목적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384억 원, 순이익 3791억 원을 냈다. 2022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27.7%, 순이익은 19.7% 감소했다.
2분기만 살펴보면 영업이익 1567억 원, 순이익 140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1.2%, 순이익은 47% 줄어들며 더 크게 위축했다.
반면 경쟁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1595억9700만 원, 순이익 1689억9천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2.2%, 순이익은 128.0%가량 각각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증권이 경쟁력 있는 토큰증권 플랫폼을 기반으로 K콘텐츠 등을 손에 넣게 된다면 2024년 토큰증권 활성화와 함께 국내 최고 증권사로 올라설 반석을 다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