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안에 추가로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올해 안에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 증자 규모와 시기 등은 채권단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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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2분기 순손실 1조2천억 원을 내 부채총계(16조8230억 원)가 자산총계(15조5946억 원)를 넘어섰다. 자본총계는 -1조228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자본잠식이란 기업의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을 말한다. 기업의 자본은 납입자본금와 잉여금으로 구성되는데 누적된 적자가 많아져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까지 모두 잠식하면 자본이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규정에 따르면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상장폐지를 피하려면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받거나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이 필요하다. 최소한 1조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조달돼야 대우조선해양이 정상적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2조 원 규모의 증자 지원 계획을 밝혔는데 지난해 말 4천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재 1조6천억 원가량의 증자여력이 남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