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9년 만에 11위에 올랐다.
16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1조3779억 달러(1507조 원)를 나타냈다.
한국은 2015년 세계 명목 국내총생산 순위에서 11위에 올랐다. 2014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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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명목 국내총생산 1조3779억 달러를 나타냈다. |
명목 국내총생산은 한 국가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수량에 해당 연도의 가격을 곱해 산출된다. 따라서 실질 국내총생산과는 달리 가격변동분이 포함된다.
한국은 세계 명목 국내총생산 순위에서 2005년 10위에 올랐지만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뒷걸음질쳤다. 그 뒤 2009년~2013년 14위에 머무르다 2014년 1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5년에 명목 국내총생산이 감소했지만 러시아와 호주가 상대적으로 경제가 더 부진했기 때문에 순위가 높아졌다.
세 국가의 2015년 명목 국내총생산을 2014년과 비교하면 한국 2.4%, 러시아 34.7%, 호주 7.9% 감소했다.
러시아는 2014년 10위에서 2015년 13위로 순위가 내려갔고 호주는 2년 동안 12위에 머물렀다. 러시아와 호주는 지난해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경제가 위축된 것으로 관측됐다.
2015년 명목 국내총생산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 17조9470억 달러, 중국 10조8664억 달러, 일본 4조1233억 달러, 독일 3조3558억 달러, 영국 2조8488억 달러, 프랑스 2조4217억 달러, 인도 2조735억 달러, 이탈리아 1조8148억 달러, 브라질 1조 7747억 달러, 캐나다 1조5505억 달러 순이다.
하지만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세계 순위는 낮아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한 국가의 국민이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을 말한다. 명목 국내총생산이 국민경제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1인당 국민총소득은 국민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은 2015년 1인당 국민총소득 2만7440달러(3천만 원)를 나타내며 세계 46위에 올랐다. 2014년보다 4계단 떨어졌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4700달러(3795만 원)로 48위에 올랐다. 2014년보다 6계단 낮아졌다.
구매력평가란 국가마다 다른 물가를 반영해 실제 구매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