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도 이에 따라 뒷걸음질쳤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감소한 1조5390억 원을 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금융 2분기 순영업수익은 1분기보다 3% 줄어든 2조4730억 원,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1.1% 감소한 2조1940억 원이었다.
우리금융은 “조달금리 상승 영향이 있었다”며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은 1분기보다 16% 줄어든 2790억 원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비화폐성 평가손 등이 반영되며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이익은 4240억 원으로 1분기보다 1.4% 늘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대폭 늘었다. 우리금융은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5560억 원을 쌓았다. 이는 1분기보다 112.2%, 지난해 2분기보다 68% 늘어난 것이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이에 따라 하락했다. 2분기 NIM은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 모두 각각 1분기보다 6bp(1bp=0.01%포인트) 하락한 1.85%, 1.59%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12.51%에서 2분기 10.41%로 2.1%포인트 내렸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6월 기준 0.36%로 지난해 말 0.31%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국제회계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12.1%에서 0.1%포인트 하락한 12%였다.
우리금융은 “그룹 보통주 자본비율은 2분기 연속으로 12%를 웃돌았다”며 “적극적 위험가중 자산 관리 등 자본적정성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상반기 1조478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5.2% 줄었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8.7% 감소한 82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710억 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상반기보다 43.2%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우리종금 상반기 순이익은 1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73.3% 줄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기업금융 부문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이익창출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