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 수출 규모를 2030년까지 2배로 늘리고 소형모듈원전과 수소터빈 등 10개 품목을 글로벌 톱3에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에너지 신(新)산업 수출 동력화 원탁회의’를 열고 에너지 신산업 수출동력화 전략을 발표했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 수출 규모를 2배로 늘려 10개 품목 글로벌 톱3 진입 목표와 100조 원 이상의 민간 금융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 |
이번 회의는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기회를 우리 기업의 수출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신산업의 수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수출 유망품목 기술개발·사업화,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활성화, 수출 동력화 혁신 기반 조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수출 유망품목을 시장 성장성, 기업역량 등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차세대기술 선점을 통한 초격차 유지,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추진, 해외 최정상급 석학과 협업 촉진 등 맞춤형으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전략을 추진한다.
또 유망 진출국과 정부 사이(G2G) 협력을 강화하고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과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약 5천억 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조성하고 100조 원 이상 민·관 금융투자를 통해 수출 동력화를 위한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 최정상급 인재를 유입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에너지혁신연구센터를 고도화하고 ‘수출 특성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해외 진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국내에서는 에너지 분야 규제샌드박스 지원을 늘리고 해외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협력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같은 전략으로 에너지 신산업 수출을 2030년에 2배, 2035년에 3배로 늘려나갈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면 우리나라 에너지 신산업 유망 품목 10개 이상이 ‘글로벌 톱 3’에 진입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산업부와 두산에너빌리티, LS전선,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9개 기업과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신한은행 등 3개 금융기관이 참여해 ‘에너지 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에너지 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는 동반진출, 에너지 신산업 수출 카라반(caravan) 등 우리 에너지 신산업 기업이 해외판로를 개척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양 장관은 “에너지 신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가속되고 있고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며 “에너지산업이 더 이상 내수 중심이 아닌 새로운 수출동력이 돼야 하며 민관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출 동력화가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