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7-19 16: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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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신증권이 국내에서 10번째로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에 올라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올해부터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등 외연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본사 사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경영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한다는 경영목표를 설정한 뒤 실행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대신343’ 등 보유자산의 매각, 보유하고 있는 일부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으며, 사옥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증권사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된 제도다. 종투사에 지정된 증권사는 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 기업금융(IB) 업무에 한해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종투사가 되려면 ‘자기자본 3조 원’ 등의 요건을 갖춰야 되는데 지금까지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9곳이 조건을 충족해 자격을 얻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3월 말 별도 기준으로 2조261억 원으로, 대신증권은 2021년 자기자본 2조 원을 넘긴 뒤 2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자기자본 규모 2조 원 이상으로 ‘자기자본 3조 원’ 요건을 눈앞에 둔 증권사는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3조 원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해왔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증권사가 뛰어들 수 있는 사업영역과 시장 경쟁력이 달라지는 만큼 외연 확장에 힘을 쓰고 있다.
앞서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금융투자업이나 부동산업은 모두 자기자본 규모가 성장의 크기를 결정하는 사업으로 특히 금융투자업은 자본 규모가 클수록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며 “그룹 자기자본 3조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