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7-13 1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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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콜레라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13일 출판 전 논문(프리프린트) 플랫폼 ‘프리프린트 위드 더 란셋’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연구진은 최근 콜레라 백신 ‘유비콜-S’의 네팔 임상3상 결과에 대한 출판 전 논문을 게재했다.
▲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 '유비콜-S'의 네팔 임상3상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획득했다.
유비콜-S는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에 사용되는 항원 5종을 2종으로 줄인 제품이다. 유비콜-플러스를 유비콜-S로 전환할 경우 기존보다 생산량을 40%가량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은 유비콜-S 투여군과 샨타바이오테크닉스 콜레라 백신 ‘샨콜’ 투여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네팔에서 1~40세 건강한 참가자 2529명이 임상에 참가했다.
시험결과 유비콜-S는 혈청전환율 측면에서 샨콜에 대한 비열등성이 입증됐고 충분한 안전성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혈청전환율은 백신 접종 전과 비교해 항체가 4배 이상 증가한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연구진은 유비콜-S의 효능과 안전성을 고려할 때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생산을 유비콜-S로 전환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봤다.
연구진은 “유비콜-S로 변경할 경우 비용을 낮추고 생산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목표로 하는 2030년 콜레라 종식에 필요한 백신 수요와 현재 부족한 백신의 격차를 메우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임상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유비콜-S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를 통해 공공 백신시장에 유비콜-플러스를 공급해왔다. 샨타바이오테크닉스가 더 이상 콜레라 백신을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유일한 콜레라 백신 공급자로 떠올랐다.
최근 세계적 콜레라 확산으로 백신 수요가 부족해지자 여러 국제기구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콜레라 백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장을 증설하고 유비콜-S를 개발해 생산능력을 기존 3300만 도즈(1회 접종분)에서 2027년까지 최대 9천만 도즈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