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생상품 시장이 7월31일부터 지금보다 15분 일찍 문을 연다. 사진은 조기개장 대상 파생상품과 호가/거래시간. <금융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파생상품 시장이 7월31일부터 지금보다 15분 일찍 문을 연다.
금융위원회는 8일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5차 세미나’에서 현재 주식시장과 동일하게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을 7월31일부터 15분 빠른 8시45분에 연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피200선물 등 국내 파생상품 시장은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주식시장과 같은 9시에 개장해 파생상품 시장의 ‘가격 발견(Price discovery)’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다.
원래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 가격에는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예측이 미리 반영돼 있어 올바른 가격을 찾을 수 있는 ‘가격발견’ 기능이 있다.
다만 그 동안 파생상품시장이 기초자산시장과 문을 같이 열면서 장 초반에 투자자가 이런 가격발견 기능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동시개장으로 개장 전에 발생한 주요 변동사항이 선물시장에 미리 반영돼 조정되지 못하고 기초자산인 주식시장에 바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가격변동성은 개장 초기 15분 동안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일본과 홍콩, 대만, 싱가폴, 호주 등은 파생상품시장을 기초자산시장보다 10분에서 30분 먼저 열고 있다.
이번 조치로 7월31일부터 조기개장으로 파생상품시장의 정규거래시간은 15분 늘어나고 시가단일가시간은 30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든다.
조기개장 대상 파생상품은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이며 시장 수요를 감안해 늘린다.
과도하게 조기개장으로 변동성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시장 개장 전(8시45분~9시)까지 파생상품 가격변동폭은 상하 8%로 제한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파생상품의 조기개장으로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의 주가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