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SK하이닉스 낸드 3위도 위태, 노종원 인공지능에서 솔리다임 돌파구 모색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6-05 15:04: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플래시부문) 인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이 내려앉으며 3위 자리 마저 위태로워졌다.

솔리다임의 ‘구원투수’로 나선 노종원 대표이사(CEO)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발맞춘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낸드 3위도 위태, 노종원 인공지능에서 솔리다임 돌파구 모색
▲ 노종원 솔리다임 대표이사가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용 SSD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인수를 마친 뒤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낸드플래시 업황 악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을 보면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의 점유율은 15.3%로 2022년 1분기 17%보다 1.7%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4위인 웨스턴디지털과 점유율 차이는 0.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인수 직후인 2022년 2분기에는 낸드플래시 점유율 19.9%로 단숨에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기업용 SSD 수요가 급감하면서 솔리다임은 1분기에만 약 856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솔리다임의 1분기 순손실 규모는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낸드플래시 업황 악화는 D램보다 심각하고 반등시기도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낸드플래시 2위, 4위 기업인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합병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만약 웨스턴디지털과 키오시아가 합병에 성공하게 된다면 2023년 1분기 기준 단순합산으로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36.7%로 1위인 삼성전자(34%)도 넘어서게 된다.

메모리반도체 특성상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기업은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업황 주도권을 갖출 수 있고 고객사와 단가 협상에도 유리해질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영향력도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낸드시장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경영정상화를 서두를 필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노종원 솔리다임 대표는 올해 5월 ‘적자 늪’에 빠져있는 솔리다임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노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솔리다임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대외 파트너십 업무를 주도해왔는데 대표이사까지 맡아 솔리다임의 사업을 최적화하고 SK하이닉스와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노 대표는 솔리다임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SK하이닉스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SK하이닉스 낸드 3위도 위태, 노종원 인공지능에서 솔리다임 돌파구 모색
▲ 솔리다임이 2023년 5월에 출시한 기업용 SSD 신제품 ‘D5-P5430’. <솔리다임>
노 대표는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AI)서버 시장에서 솔리다임의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데이터센터 저장장치는 SSD보다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비율이 훨씬 높다. 저렴한 가격과 가격 대비 높은 용량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에서 HDD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90%에 이른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발전으로 저장장치도 속도와 성능이 중요해지면서 데이터센터에서 고성능 SSD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SSD는 HDD보다 발열, 소음이 적고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만 해도 일반 서버 대비 낸드플래시가 4~5배 이상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솔리다임이 5월에 출시한 기업용 SSD 신제품 ‘D5-P5430’도 이와 같은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D5-P5430은 기존 제품보다 저장 밀도를 1.5배 높이고 에너지 비용은 18% 절감해 일반 저장 솔루션의 총비용을 최대 27%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발달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용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D5-P5430은 데이터를 장치에 저장하는 ‘쓰기’보다 저장한 데이터를 밖으로 빼내는 ‘읽기’에 특화돼 있어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운영에 활용될 때 효율이 좋다.

빌 파노스 솔리다임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D5-P5430를 소개하며 “인공지능(AI) 연산 작업 등으로 처리해야 할 정보 양이 늘어난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용 SSD 시장은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기업용 SSD 시장은 연평균 12.7%씩 성장해 2026년에는 336억4500만 달러(약 4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