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락 전환한 은행 예대금리차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신용 위험 관리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은행업종 4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NIS)는 하락 전환했다”며 “대출금리 하락속도를 고려하면 예대금리차는 축소될 것으로 보여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 위험 관리 능력이다”고 내다봤다.
▲ 하락 전환한 은행 예대금리차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신용 위험 관리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4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58%포인트였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총 대출금리에서 총 수신금리를 빼서 구한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금리 인상흐름을 타고 쭉 오르다 2월과 3월에 2.60%포인트를 유지한 뒤 4월에 올해 들어 처음 하락했다. 해당 월에 새로 취급한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3월에 2월보다 0.17%포인트 줄어들며 먼저 내리기 시작했다.
대출금리 하락세가 예대금리차 축소를 이끌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5.64%) 이후 5개월째 내림세다. 수신금리도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3월에는 잠깐 오르기도 했다.
4월 총 수신금리(2.55%)는 이에 3월보다 0.02%포인트 올랐지만 총 대출금리는 3월과 같은 수준(5.13%)을 유지했다.
은행권의 신용위험 관리 능력은 이에 따라 한 층 더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예대금리차는 국내은행 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기 때문이다.더불어 최근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치솟는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도 위험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대출과 수신 모두 성장률이 둔화된 환경에서 신규 금리에 대한 민감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며 “은행업종의 주요 지표 가운데 현 국면에서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신용 위험 관리 능력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