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상장계열사의 실적 악화와 주주환원정책에서 미흡한 점이 반영됐다.
▲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K의 최근 부진한 주가흐름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상장계열사의 실적 악화와 SK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K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2% 감소했다.
은 연구원은 “유가 하락 및 반도체 시황 악화로 SK이노베이션과 SK스퀘어의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주력 비상장 자회사인 SKE&S,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CIC 등도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 원가 상승, 수요 부진 등을 반영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SK가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보다는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SK는 그룹차원에서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떨어져 투자전략의 효과가 낮아졌다.
은 연구원은 “SK는 2022년 주당배당금(DPS) 5천 원, 자사주 매입 2천억 원 등 약 4800억 원의 총 주주환원을 실시했다”며 “2021년보다 7.2% 증가한 수치긴 하나 SK의 높은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규모다”고 말했다.
SK의 주주환원 정책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다. 은 연구원은 “차별화 된 주가 상승을 위해선 보유 자사주(25.5%) 활용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