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5-18 14:37:1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평가기관이자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기업들의 ESG 역량을 평가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체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스틴베스트는 18일 한국 ESG 산업과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023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를 열었다고 밝혔다.
▲ 서스틴베스트는 18일 '2023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를 열고 체계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ESG에 관한 오류, ESG 평가에서 인공지능의 역할, ESG와 기후데이터의 중요성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전무는 ‘우리가 쉽게 빠지는 ESG에 관한 오류들’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ESG에는 직관보다 체계적 사고가 중요하다”며 “ESG는 기후변화처럼 모든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해 도출한 솔루션이기에 정치적 ‘조정 및 통합’이 아닌 ‘분열과 대립’의 이슈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오 서스틴베스트 연구소장과 정다솜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ESG평가와 AI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ESG 평가사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ESG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주관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알고리즘에 따른 객관적 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평가 주기를 단축해 평가 결과가 발표되는 기간 사이 발생한 기업의 ESG 관련 이슈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ESG는 복잡한 윤리적 이슈를 포함하고 있으며 새로운 규제나 이슈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이 ESG 평가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본부장은 ‘ESG와 기후데이터 중요성’ 주제 발표에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기업 환경 정보 공시를 향한 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ESG 데이터 제공 기관들이 기업의 공시 부담을 덜어주면서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본부장에 따르면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지속가능하고 더욱 친환경적 기업을 선별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스코프3(공급망을 포함하는 온실가스 배출 영역) 배출량 산출, ‘1.5도’ 시나리오 분석 등 급격히 늘어나는 환경 정보 공시 요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는 흡사 움직이는 과녁과 비슷해 ESG 업계는 물론 미디어도 ESG의 변화를 계속 추적해 시의적절한 개념과 그 내용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ESG 평가 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