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이 최근 드러난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해 SG증권은 주가조작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SG증권의 홍보대행사 엑세스커뮤니케이션은 12일 "주가조작 대상 종목들이 주가 폭락을 맞은 건 고객으로부터 위탁 받은 매매 주문을 실행함에 따른 것이다"며 "부디 'SG사태', 'SG증권 사태', 'SG 주가조작' 등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 SG증권이 최근 나타난 주가조작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표현 자제를 요청했다. 사진은 파리 지역에 위치한 SG(소시에테 제네랄) 본부 건물. |
SG증권은 프랑스 3위 규모의 글로벌 투자은행이다. 주가조작의 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를 당시 8개의 대상 종목들은 모두 SG증권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폭락했다.
SG증권 창구를 통해 CFD(차액결제거래) 반대매매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CFD는 증권사가 투자자 대신 주식을 구매하고 특정 시점이 지난 뒤 차익을 두고 정산하는 거래다. 최대 2.5배까지 증권사로부터 레버리지(차입)할 수 있어 적은 자금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짜리 주식 한 주를 구매하기 위해 4만 원의 증거금만 있으면 되는 식이다. 일정 시점이 지난 뒤 해당 종목의 주가가 12만 원으로 오르면 차익인 2만 원 가운데 일부를 증권사에 수수료로 지불하고 나머지를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8만 원으로 떨어지면 손실금 2만 원을 증거금에서 내야 해 증거금이 반으로 줄어든다.
차손이 증거금을 넘어버리면 계좌에 추가적으로 증거금을 입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에 따른 증거금 손실이 일정액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해당 주식을 팔아치우는 반대매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한다.
한편 이날 디와이피엔에프(-29.93%)와 신대양제지(-24.64%)의 주가도 모두 폭락한 채 마감했는데 이들 종목들도 SG증권의 창구에서 대량 매도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