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필름·전자재료사업의 업황 부진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292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 순이익 28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전자재료 부문이 업황 부진 탓에 적자로 전환하는 등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5%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 |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55.0%, 순이익은 67.8% 줄어든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복합 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필름·전자재료 시황의 더딘 회복 여파가 수익성 지표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화학 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영업손실 244억 원을 내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전방산업 침체로 필름과 전자재료 수요 부진이 이어졌다.
산업자재 부문은 영업이익 347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9.4% 감소한 것으로 타이어코드 수요 감소가 이어졌고 환율도 하락해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패션 부문은 영업이익 56억 원을 올렸다. 신규 브랜드 관련 사업 확장 비용이 증가한 탓에 1년 전보다 63.6% 줄었다.
그린나래 골프장 운영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영업손실 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이 150% 증가했다.
반면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1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5% 증가했다. 수출운임 하락, 에폭시수지의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이익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점진적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다양한 사업 부문에 걸친 전략적 투자로 직면한 위기를 타개함과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