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프리미엄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추락하는 메모리 가격으로 인해 1분기 실적도 부진하였고 2분기에도 부진할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LPDDR5 제품과 64GB LRDIMM(서버용 D램)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폭이 LPDDR4, 32GB RDIMM 대비 완만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프리미엄 D램 중심 수요 회복, 반도체기업 주가 저점 높아질 것"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D램 고정가격이 이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침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향후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주가 저점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가 4월 말 발표한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은 크게 추락했다.

PC용 D램 고정가격은 전분기 대비 19.9% 하락했고 모바일용 D램 가격은 16.9~17.8% 떨어졌다. 월별로 계약하는 서버 D램 고정가격은 RDIMM 32GBS는 전달 대비 10% 하락한 54달러, LRDIMM 64GB 고정가격은 6.4% 떨어진 117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웨이퍼 가격은 전달대비 5.3~6.3% 하락했다.

다만 LRDIMM 64GB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격 하락 폭이 LRDIMM 64GB보다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무차별적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서 제품군 사이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실제 수요가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2분기 서버용 DDR5 가격 프리미엄도 1분기보다 5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범용 DDR4 제품 가격 하락은 6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하락 폭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저점은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고점 대비 67% 하락한 D램 고정가격은 이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침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의 주가 상승동력은 실적 개선보다는 메모리 가격 상승 반전이라는 점에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저점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