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49주째 떨어지고 있다. 다만 강남구, 서초구와 노원구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여 전체 하락 폭은 축소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일 기준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5% 내렸다. 하락 폭은 4주째 줄어들고 있다.
▲ 서울 아파트값이 49주째 떨어지고 있다. 다만 강남, 서초구와 노원구 아파트값은 상승세롤 보이면서 전체 하락 폭은 축소됐다. 사진은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
한국부동산원은 “매도, 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전체 집값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지역에서 선호 단지 실거래가격과 매물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역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6% 떨어졌다.
도봉구(-0.19%)는 창동‧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13%)는 광장‧구의동 주요 단지에서 집값이 내렸다. 성북구(-0.11%)는 길음‧정릉동에서 은평구(-0.08%)는 응암‧수색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노원구(0.02%)는 상계‧중계동 중저가 구축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4월 마지막 주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 하락했다.
강서구(-0.17%)는 등촌‧염창동 위주로 구로구(-0.15%)는 개봉‧구로동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금천구(-0.12%)는 독산‧시흥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반면 강남(0.03%)‧서초구(0.02%)는 주요 단지에서 저가매물이 소진된 뒤 매물가격이 상승하며 오름세가 지속됐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 폭은 줄었지만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5월 첫째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9% 떨어졌다. 양주시(-0.45%)는 공급물량이 많은 덕정·산북동 위주로 수원 권선구(-0.32%)는 권선·금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빠졌다. 용인 기흥구(-0.29%)는 동백·서천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반면 용인과 성남, 하남시 등에서는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 처인구(0.28%)는 남사·이동읍 개발 예정지 아파트값이 올랐고 용인 수지구(0.02%)도 광교신도시 위주로 집값이 상승전환했다.
성남 수정구(0.12%)는 위례신도시, 구도심 주요 단지에서, 하남시(0.04%)는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0.01% 내렸다. 다만 지역별로는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 폭은 줄었다.
인천은 공급물량이 많은 미추홀구(-0.14%) 및 부평구(-0.08%)는 집값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서구(0.08%)는 실수요자에게 인기 많은 소형 및 신축 위주로, 중구(0.05%)는 중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 소진되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계양구(0.05%)는 효성·작전동 구축 집값이 올랐다.
5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9% 하락했다. 하락 폭은 지난주(-0.11%)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23%)은 집값이 상승했고 대구(-0.25%), 제주(-0.16%), 울산(-0.16%), 부산(-0.14%), 전북(-0.13%), 광주(-0.13%), 경남(-0.10%), 전남(-0.09%), 경기(-0.09%)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21곳으로 2곳 늘었다. 보합지역은 8곳으로 1곳 증가했다.
반면 하락지역은 지난주 150곳에서 147곳으로 3곳 감소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