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화와 달러의 비동조화 현상의 지속 여부가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례회의(FOMC) 결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원화와 달러의 비동조화 현상이 이번주 FOMC에서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원화와 달러의 비동조화 현상이 이번주 FOMC에서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파산과 미국 정부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우려감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지수의 4월28일 종가는 101.7로 전주 대비 0.16% 하락했다.
엔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 뒤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방침을 밝히며 엔/달러 환율이 136엔까지 치솟았다.
위안/달러 환율은 6.9위안대에서 소폭 상승하며 위안화도 약세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졌으나 원화의 가치도 덩달아 떨어지는 비동조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4월28일 원/달러 종가는 1337.7원으로 전주 대비 0.7% 상승한 채 마감했다. 1분기 GDP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했으나 성장 둔화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원화 약세 압력을 제한했다.
이 가운데 4일 새벽에 발표되는 FOMC의 결과에 따라 원화와 달러의 비동조화 현상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FOMC 이후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이 확산되면 달러화 급락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일단락될 여지가 있다”며 “반면 금리인상 사이클이 지속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달러 환율은 135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이번 주 예상 환율 범위는 1290~1360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