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채권시장에서 ‘큰손’이 되어가는 가운데 국채와 우량등급 채권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개인투자자의 원화채권 보유 잔고 추이는 지난해 7월부터 오르며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나오는 개인투자용 국채와 고금리 우량등급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개인투자자가 채권시장에서 ‘큰손’이 되어가는 가운데 국채와 우량등급 채권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은 한국 국고채권 모습. <연합뉴스> |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장외채권 잔고는 26일 기준 37조6천억 원이었다. 이는 과거 2년 평균인 9조5천억 원 대비 4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누적 순매수 규모도 4월 한 달 동안(26일까지) 최근 16개월 가운데 가장 많은 4조 원을 넘어섰다.
개인투자자가 4월에 가장 많이 사들인 채권은 국고채였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6개가 국고채였다. 나머지는 농금채(중앙회)와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의 채권이었다.
국채가 큰 인기를 끔에 따라 하반기에 나오는 개인투자용 국채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만이 매입할 수 있는 국채로 올해 하반기부터 10년과 20년 등 중·장기물로 발행된다.
김 연구원은 “3월 말에 ‘개인투자용 국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이에 따라 개인투자용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분리과세와 가산금리와 같은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채와 더불어 높은 금리를 가진 단기 우량등급 채권 선호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발행된 한전채의 표면금리는 5.99%였는데 현재 시점 총 수익률은 8.44%로 추정된다”며 “이런 고금리와 높은 수익률을 경험한 개인의 채권 투자 기대수익률은 확연히 높아져 고금리 단기 우량등급 채권선호세는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채권투자가 항상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영원히 안전한 투자자산은 없다”며 “규제적 측면에서 개인투자용 국고채나 초우량 금융지주사의 신종자본증권, 우량 공기업의 채권 투자는 자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예금 이상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