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TV와 IT제품의 수요 부진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111억 원, 영업손실 1조984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 LG디스플레이가 2023년 1분기 전방산업인 TV와 IT산업의 수요부진에 1조984억 원 규모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84% 줄었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IT제품 중심의 수요부진과 전방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2022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매출 기준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PC 등)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량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올해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했고 앞으로 2~3년 안으로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구체적으로 올해 추가 양산예정인 고부가 모바일 패널 출하를 확대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를 확대해 위상을 다지기로 했다.
현재 투자가 진행중인 태블릿PC용 올레드(OLED) 등 중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기술리더빗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양산과 공급체계를 차질없이 구축한다는 방침도 알렸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크게 받는 수급형 사업은 고부가 제품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대형 올레드는 휘도, 소비전력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입지를 지속해서 다지기로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 산업의 실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 최고재무책임자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