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2023년 한국은행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노동시장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5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한 번 더 점검하지 않고서는 의미 깊은 거시경제정책,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노동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깊이 있는 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팬데믹 이후 국내외 노동시장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는데 글로벌 공통적 요인도 있지만 각국의 상이한 노동시장 제도와 여건으로 인해 노동시장 변화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고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한국은행도 노동시장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구조변화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제로 열렸다.
서영경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이 총재의 환영사에 이어서 ‘노동시장 상황과 통화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모두연설을 했다.
서 위원은 노동생산성 하락이 지속된다면 저성장과 저물가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피하고 통화정책적 부담도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이 ‘주요국의 노동수급 상황과 임금상승 압력’,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이 ‘노동공급의 추세적 변화와 전망’, 이정익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장이 ‘한국과 미시 노동시장의 근원인플레이션 압력 평가’ 등 3편의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