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온라인 주문·결제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시장에 카드회사로는 이르게 진출한 강점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와 경쟁할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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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앱카드인 ‘판’(FAN)에 숙박과 꽃배달 등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중개하는 전용공간을 만들고 제휴회사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한방이사(이사)·야놀자(숙박)·헤이뷰티(미용)·리화이트(세탁) 등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회사 13곳과 제휴하고 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의 제휴를 확대하면서 “모바일쇼핑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의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오프라인시장도 영역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모바일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대표기업들과 손을 잡게 됐다”고 강조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에서 강점을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휴회사들의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마케팅을 지원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마케팅활동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에 특화된 모바일 전용카드도 출시했다.
신한카드의 ‘판페이’는 물론이고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각종 모바일 간편결제에 이 카드를 등록하고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을 매달 최대 8만 원까지 깎아준다.
위 사장은 인공지능기술을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도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사업을 강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인공지능이 카드회사의 빅데이터 분석에 적용되면 고객 개개인에게 적합한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다각화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통해 다른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재를 찾고 있는 중”이라며 “인공지능을 적용해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사장은 2015년 초부터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신한카드의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시장선점을 위해 주력해왔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시장 규모는 2018년까지 300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에 15조 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4년 만에 20배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카드가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시장에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는다면 다른 카드회사뿐 아니라 ‘페이’로 대표되는 모바일 간편결제와 경쟁하는 데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시장은 카드회사뿐 아니라 카카오 등 모바일 간편결제를 운영하는 회사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시장을 선점하는 쪽이 기존고객을 붙잡아 두고 신규고객을 끌어들이는 데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