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 인상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감소폭이 다른 보험사보다 컸고 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도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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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
18일 증권사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메리츠화재는 대형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감소폭이 비교적 큰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화재는 1~6월 누적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84.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2015년 같은 기간보다 손해율이 6.3%포인트 떨어졌다. 이 손해율 하락폭 추정치는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보다 최소 0.3%포인트 이상 큰 수준이다.
손해율은 보험사에서 받은 보험료 가운데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손해율이 77~78%보다 낮을수록 보험사의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이보다 높을수록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커진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 11월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9% 올렸는데 이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들어 빠르게 떨어지면서 보험영업손실도 줄어들고 있다”며 “전체 보험료에서 사고를 일으킨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의 비중을 나타내는 장기위험손해율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화재는 13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해 거둔 수익률을 가리키는 운용자산이익률도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 기준으로 운용자산이익률 4.8%를 냈는데 이 이익률은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같은 기간 평균 이익률 3.63%를 훨씬 웃돌았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종금증권 등에서 진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에 적극 참여해 성과를 냈다. 수익성 높은 기업대출자산 규모도 올해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을 제쳤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에 ‘깜짝 순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 730억 원대를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순이익 추정치는 2015년 2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