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전과 콘텐츠 등 새로운 수출동력을 통해 연간 수출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수출목표를 전년보다 14억 달러 증가한 6850억 달러(약 895조 8천억 원)로 잡고 전 부처가 원팀이 돼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2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 부총리는 상향된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별 맞춤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2차 전지, 전기차 등 주력 산업의 경우 차세대 기술력 확보 인력 양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원전, 방산, 바이어, 콘텐츠 등 12개 신 수출동력 산업은 프로젝트 수주 판로 개척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K-콘텐츠 산업 육성 계획도 내놨다.
추 부총리는 “2027년까지 연간 25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도록 K-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10곳인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올해 하반기까지 뉴욕과 런던 등 5개 도시에 추가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전략적 제휴 방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수립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추 부총리는 "방한 관광객이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까지 회복했다"며 "중국인 관광객 조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올해와 내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해 한류 콘서트 등과 연계한 관광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안에 수출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2월 수출과 무역수지를 보면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 모두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라며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의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