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는 26일 부산, 제주, 경남 양산 등 남부 지역에서 매화, 산수유 등 봄꽃들이 개화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추위가 풀린 남부 지역에서 매화가 평소보다 일찍 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는 26일 부산, 제주, 경남 양산 등 남부 지역에서 매화, 산수유 등 봄꽃들이 개화했다고 보도했다.
27일 기상청 자료를 종합하면 한반도에서 봄의 전령으로 여겨지는 매화는 평년보다 일주일에서 7~8일 정도 빨리 개화했다.
관측용 매화나무는 서귀포기상관측소에선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9일 꽃을 피웠다. 울산과 창원에선 12, 14일 사이 개화했다.
매화의 평년 개화시기는 서귀포가 2월 중순, 울산과 창원이 2월 말이었다.
▲ 27일 기상청 자료를 종합하면 한반도에서 봄의 전령으로 여겨지는 매화는 평년보다 일주일에서 7~8일 정도 빨리 개화했다. 사진은 제주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의 만개한 매화 사이에서 꿀을 따고 있는 동박새. <연합뉴스> |
중앙일보에 따르면 기상청 측은 1월 중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아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단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기후변화가 봄꽃 개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영국 봄꽃이 평균 한 달 더 일찍 개화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변화가 요인이었다.
울프 뷘트겐 케임브리지대 지리학 교수는 "꽃이 너무 빨리 피면 늦은 서리가 찾아왔을 때 지는데, 이는 '생태적 불일치'라는 큰 위험을 낳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개화시기 변화가 생태문제를 일으킨 적 있었다.
2021년 12월 고온으로 일부 꽃이 일찍 꽃 피자 월동준비 하던 꿀벌들이 꽃가루 채집에 나섰다가 갑작스레 낮아진 기온으로 동사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경숙 기자